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가 연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체육계에 따르면 레온즈 에더 FISU 회장대행은 하계U대회 조직위 구성 기한을 명시하라는 공문을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 FISU는 개최지가 확정된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6개월 내로 조직위를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사이에서 이견이 불거지며 조직위 구성 논의가 공회전하자, 공동유치위원회는 FISU에 이 날짜를 5월 말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재연장 공문을 보내면서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것이다.
유병진 FISU 집행위원(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조직위 구성과 관련해 진전이 미미하니까 독촉하는 공문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12일 충청권 유치가 결정되고 8개월 동안 조직위가 발족하지 못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와 4개 시도지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루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야 업무가 제대로 처리될 수 있다”면서 “경기 기획, 운영과 국제협력은 대한체육회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 조직위원장 체제 ▲안건조정협의회 신설 ▲상근 부위원장·사무총장 일원화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문체부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의 입장에 대해 “상근 부회장, 사무총장 통합 방안을 검토한 결과, 공모로 선임된 사무총장의 위촉을 해지하면 법적 분쟁 소지가 있다”며 “하계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충청권 4개 시도민의 염원과 기대를 저버리는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서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