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하는 울산 홍명보…대전을 넘어야 우승이 보인다

웃지 못하는 울산 홍명보…대전을 넘어야 우승이 보인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09-14 08:46
업데이트 2023-09-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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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전에 약했던 울산현대
두 번의 맞대결서 승점 1점밖에
A매치 소집된 선수들 피로 부담
상승세 타던 대전, 어느새 8위
티아고·주민규 득점왕 경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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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기다리는 홍명보 감독
경기 시작 기다리는 홍명보 감독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5라운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8.27 뉴스1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4월 개막 6연승을 달리던 선두 울산 현대를 무너뜨린 건 올 시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대전은 울산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도 6골이 터지는 난타전 속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울산을 상대로 지지 않는 대전이 이번 주말 다시 울산을 만난다.

대전과 울산은 16일 오후 7시 울산 홈 경기장인 문수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30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4월 16일 대전에서 처음 맞붙었을 때는 대전이 울산을 2-1로 눌렀다. 후반에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대전은 전반에 넣은 두 골을 지키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공 점유율은 대전과 울산이 49% 대 51%로 팽팽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울산은 대전에 발목이 잡혀 7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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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기록한 티아고
해트트릭 기록한 티아고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3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달성한 대전 티아고가 기뻐하고 있다. 2023.8.20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5월 28일 울산 홈에서 치러진 두 번째 경기에선 전반 20분 대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울산에 리드를 내줬지만 4분 뒤 레안드로의 동점골에 이어 마사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대전이 3-1로 앞서나갔다.

울산 공격수 주민규가 후반 32분과 43분 연속 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공 점유율은 울산이 73%로 앞도적이었지만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대전이 효율적인 경기를 한 셈이었다.

울산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이는 대전은 이번 세 번째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1~6위)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대전은 시즌 초반 2~4위로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지난 6월부터 주춤하더니 어느새 8위(승점 37)까지 추락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면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 격차도 승점 2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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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득점
주민규 득점 지난달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주민규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8.27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지난 29라운드에서 K리그 돌풍의 주역인 ‘승격팀’ 광주FC에 0-2 완패를 당한 이후 반전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9월 A매치에 소집된 설영우, 정승현은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모두 선발 출장해 교체 없이 90분을 뛰었다. 함께 소집된 김영권, 조현우, 이동경도 유럽 원정을 다녀온 터라 피로도가 쌓인 상태에서 주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울산(승점 61)이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에 막판 뒤집기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승점 3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울산 주민규와 대전 티아고의 득점왕 경쟁이다. 두 선수 모두 13골로 K리그1 득점 공동 1위다. 둘 중 누가 더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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