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연 없는 여자축구, 이번엔 다를까…“이길 방법 찾겠다”

올림픽 인연 없는 여자축구, 이번엔 다를까…“이길 방법 찾겠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10-16 13:04
수정 2023-10-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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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태국·북한·중국과 조별리그
벨 감독 “3연전 모두 이기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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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지켜보는 콜린 벨 감독
훈련 지켜보는 콜린 벨 감독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10.16 연합뉴스
“이제 태국·북한·중국과 세 경기 준비해야 합니다. 어려운 상대지만 이길 방법 찾아야 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한국어로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벨 감독이 들고 있는 노트에는 한국어 발음이 영어 알파벳으로 적혀 있었다. 올림픽 본선 무대를 꼭 밟겠다는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동시에 힘든 여정에 나서는 여자 축구 대표팀을 응원해달라는 호소로도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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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앞두고 모인 여자 축구 대표팀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앞두고 모인 여자 축구 대표팀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모여 있다. 2023.10.16 연합뉴스
벨 감독은 16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된 올림픽 2차 예선 대비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면서 두 가지 목표를 언급했다.

우선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또 하나는 ‘강팀’ 북한과 중국전 승리다. B조에 속한 벨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올림픽 2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태국(10월 26일), 북한(10월 29일), 중국(11월 1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 세 팀과 2위 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 등 총 네 팀만 최종예선에 진출해 두 장의 ‘파리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이번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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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훈련하는 페어
즐겁게 훈련하는 페어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3.10.16 연합뉴스
김혜리 “은퇴 전 올림픽 출전이 목표”
페어 “2차 예선 좋은 결과 만들겠다”
벨 감독은 “2차 예선에선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게 목표”라면서 “선수들이 꼭 이겨야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큰 경기에선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고 생각한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북한과 중국의 약점을 알아내 그걸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 올림픽에 나가본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걸로 안다”면서 “저 또한 은퇴 전에 올림픽에 나가는 게 축구 인생의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최연소(16세 26일) 출전 기록을 세운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은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될 것이란 점에서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2차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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