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간판’ 진종오, 3수만에 금메달

‘사격 간판’ 진종오, 3수만에 금메달

입력 2010-11-13 00:00
업데이트 2010-11-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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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마침내 지긋지긋하게 따라붙었던 아시안게임의 악몽까지 털어냈다.

 13일 아시안게임 남자 권총 50m 단체전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월드컵 파이널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주요 국제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동안 진종오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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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50m 개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진종오가 사격을 마친 뒤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50m 개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진종오가 사격을 마친 뒤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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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부터 총을 잡기 시작해 2002년 국제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지만,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대 중반이 넘어선 2006년이었다.

 당시 진종오는 3월 광저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을 모두 석권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7월 크로아티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0m 권총 6위에 그쳤고,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기후 적응에 실패해 동메달 1개를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2년 앞서 열렸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50m 권총에서 1위(576점)로 본선을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6발째까지 1위를 달렸으나 7발째에 6.9점이란 믿기 어려운 점수에 그치면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치는 뼈아픈 경험도 했다.

 그러나 늘 시련을 겪으며 강해져 온 진종오는 철저하게 스스로를 관리하며 다음 도전에 나섰고,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줄줄이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기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며 4년 전 악몽을 털어낸 진종오는 같은 해 11월 월드컵 파이널에서 권총과 공기권총 타이틀을 모두 휩쓸었다.

 진종오는 이어 올해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 기둥으로 활약하며 50m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선수권대회 첫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2006년 도하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 늘 정상 문턱에서 멈췄던 진종오는 이번엔 금메달을 놓치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결국 진종오는 자신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던 광저우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내며 금빛 꿈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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