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한국 “스키 고마워”

승승장구 한국 “스키 고마워”

입력 2011-02-03 00:00
수정 2011-02-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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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초반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애초 11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종합 3위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2일까지 무려 10개의 금메달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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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가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스포츠리조트에서 펼쳐진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안정적인 자세로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알마티 연합뉴스
김선주가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스포츠리조트에서 펼쳐진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안정적인 자세로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알마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개막식 뒤 31일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흘 동안에 목표를 거의 달성한 셈이다.한국은 은메달 6개,동메달 7개를 추가해 카자흐스탄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2일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 경기를 마감한 쇼트트랙은 애초 목표인 금메달 3개보다 많은 금메달 4개를 땄다.기대한 남녀 1,500m를 싹쓸이한 것을 시작으로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팀의 새로운 ‘메달밭’인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대만큼 선전했다.금메달을 바란 500m 남녀는 빈손으로 돌아섰지만 은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남녀 매스스타트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5,000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딴 것을 포함해 총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최고의 성과를 거둔 종목은 스키다.

 잘해야 금메달 2개를 딸 것으로 내다봤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은 종목에서 벌써 3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알파인 스키의 유망주 정동현이 슈퍼대회전에서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고 스키점프는 라지힐(K-125)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깜짝 금메달’이 쏟아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알파인 스키의 김선주(경기도체육회)가 처음 시도한 활강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1일 슈퍼대회전에서도 우승했다.또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스타일에서 이채원이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돌풍이 몰아쳤다.

 아직 스키에는 정동현과 김선주의 슈퍼복합,서정화의 프리스타일 듀얼모글,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 등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돌풍이 계속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았다.

 김종욱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는 기본적으로 성적을 내줄 것이다.대표팀의 목표 달성 여부는 스키에 달렸다”라고 말했는데 스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효자 종목’으로 등극한 것이다.

 한국은 설상종목에서 선전하면서 종합 순위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대표팀 관계자는 “종합 3위가 목표였는데 지금은 2위도 노려볼만한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국 팀이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반면 지난 4번의 대회에서 3차례 종합 우승한 동계아시안게임의 강국 중국은 3위에 처졌다.금메달 8개로 한국에 뒤졌고 일본(6개)에도 추격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트랙(금메달 4개)과 스키 프리스타일(2개)에서는 제 몫을 했다.하지만 지난 대회들에 비해 20여개 가량 늘어난 금메달(스키오리엔티어링 등)의 대부분을 주최국인 카자흐스탄이 가져가면서 순위 싸움에서 애를 먹고 있다.

 한국은 세계 정상급 실력의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키의 돌풍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지만 중국은 기존 메달 수를 유지하는데 급급하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쇼트트랙 경기가 끝나면서 무더기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반면 중국은 강세인 피겨 스케이팅이 3일부터 펼쳐진다.대회 후반으로 접어들면 한국과 중국이 피 말리는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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