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즌 300루타 달성 유일 사상… 첫 450홈런 고지까지 -3
2루타 최다 경신도 21개 남아‘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41·삼성)이 또 하나의 프로야구 역사를 썼다.
지난 2일 대구에서 벌어진 KBO리그 삼성-두산의 경기에서 9회 2루 주자인 ‘현역 레전드’ 이승엽(삼성)이 김상수의 적시타로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승엽은 10일 대구 LG전에서도 7회 안타로 통산 최다 누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대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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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네 시즌(1997년·1999년·2002년·2003년) 동안 300루타씩 달성했는데 이 기록 또한 이승엽만이 보유하고 있다.
‘현역 레전드’ 이승엽은 이 밖에도 통산 홈런(447개)과 타점(1426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는 통산 1300점째를 올리며 양준혁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인 1299점도 뛰어넘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기록 달성에도 도전한다.
홈런 3개만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4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또한 2루타 437개를 때린 그는 부상만 없다면 양준혁의 통산 1위 기록인 458개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KBO리그에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이승엽의 표정을 밝지 않았다. 전광판에 신기록을 알리는 메시지가 큼지막하게 떴지만 평소처럼 덤덤하게 1루로 뛰어나갔다.
올해 삼성이 100패를 걱정할 정도로 성적이 안 좋기 때문이다. 이날도 삼성은 LG에 1-6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9회 초 박용택에게 결승 솔로 홈런, 양석환에게 쐐기 만루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무너졌다. 팀 안타가 고작 4개에 불과할 정도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광주에서는 kt가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앞세워 선두 KIA를 3-0으로 제압했다.
마산에서는 NC가 7승째를 올린 맨쉽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3-0으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5-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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