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강우콜드게임승… 잠실 6연패 탈출
‘적토마’ 이병규 은퇴식·등 번호 영구 결번LG가 행운의 강우콜드게임승으로 잠실 6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이병규, 가족과 함께 ‘훈훈한 은퇴식’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오른쪽 두 번째)가 9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식에서 축하하러 온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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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LG는 지난달 21일 삼성전부터 이어 온 홈(잠실) 6연패의 사슬을 끊고 모처럼 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강우콜드게임승은 시즌 5번째이며 통산 96번째다. 6위 LG는 5할 승률(39승39패1무)에 복귀했지만 8위 한화는 아쉽게 46패(35승1무)째를 당했다.
LG는 경기에 앞서 17년간 KBO리그 LG에서만 뛴 ‘적토마’ 이병규(43·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은퇴식과 등번호(9번) 영구 결번식을 치렀다. 역대 74번째 은퇴식이자 13번째 영구결번이다. 특히 이병규의 영구결번은 LG 야수로는 최초다. 최초의 영구결번 김명신(OB)을 제외하고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영구 결번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병규는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고 시타는 큰아들 승민(도곡초 6년)군이 맡았다. 그는 “무관의 영구 결번은 영광이지만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기회가 되면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배운 뒤 지도자로 돌아와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은 대구에서 백정현의 호투와 러프의 2점포 등 장단 13안타로 6안타에 그친 넥센을 7-2로 격파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고 넥센은 팀 창단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에 실패했다.
백정현은 6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5승째를 챙겼다.
SK는 사직에서 7회 대타 정진기의 통렬한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6-0으로 일축했다. kt-KIA의 수원 경기는 kt가 3-2로 앞선 2회 말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7-10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