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는 동희 뿌리는 반즈… 거인, 진격

때리는 동희 뿌리는 반즈… 거인, 진격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5-02 22:20
수정 2022-05-03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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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넘어선 롯데 2위 맹활약

한동희, 타율·출루율·홈런 등 1위
반즈, 41이닝 넘게 던져 5승 수확
이대호·박세웅 등 든든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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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스포츠서울 제공
한동희.
스포츠서울 제공
찰리 반즈와 한동희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다. 당초 ‘2약’으로 분류됐던 롯데였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투타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봄데’(시즌 초에만 좋은 성적을 올리는 롯데)가 아닌 ‘진격의 거인’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동희와 반즈가 타자와 투수 기록 최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봄데를 진격의 거인으로 만든 일등 공신은 한동희다. 한동희는 프로 5년차를 맞아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2010년 이대호의 타격 7관왕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한동희는 타율 1위(0.436), 홈런 1위(7개), 최다 안타 공동 1위(41개), 출루율 1위(0.491), 장타율 1위(0.766), 타점 2위(22개), 득점 공동 3위(17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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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반즈. 스포츠서울 제공
찰리 반즈.
스포츠서울 제공
여기에 올해 유니폼을 벗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도 타율 4위(0.356)로 자신의 후계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대호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도 0.854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준우(0.321, 타격 11위)와 안치홍(0.309, 15위)도 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5경기를 치른 롯데의 팀타율은 0.266으로 리그 1위다.

마운드에선 반즈와 박세웅이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경기에서 5승을 챙겨 다승 1위인 반즈는 평균자책점(0.65)도 선두다. 특히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41과3분의1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도 45개(2위)나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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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안경잡이 에이스 박세웅도 5경기에서 3승을 올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76으로 4위다. 항상 불안했던 마무리에서도 3년차 최준용이 9세이브를 올려 SSG 랜더스 김택형(10세이브)에 1개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즈와 박세웅이 버티는 선발진과 최준용이 뒷문을 지키는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2.88로 SSG 랜더스(2.85)에 이은 2위다.

야구 전문 통계기업 투아이스포츠 이영규 부사장은 “롯데가 올해 통계에 보이지 않는 투타 짜임새까지 좋아졌다”며 “올 시즌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2-05-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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