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후반기 시즌 붙박이 유격수 될 듯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3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8회말 동료 트렌트 그리셤의 내야 땅볼 아웃 때 3루에서 홈을 파고들어 득점한 뒤 슬라이딩 과정에서 포수와 부딪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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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 소식을 전하면서 김하성이 계속 주전 유격수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 타자이자 주전 유격수인 타티스 주니어는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에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 13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손목을 다쳐 올해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타티스 주니어는 최근 복귀를 준비 중이었으나 MLB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전력에서 이탈한 동안 샌디에이고 유격수로 뛴 김하성이 시즌 끝까지 계속 현재 포지션을 유지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에 충격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했고, 외야수 윌 마이어스는 “분명히 우리가 기대했던 일은 아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역전 적시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4회에 3루 주자 매니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치고 있다. 디트로이트 로이터‧USA투데이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의 빈 자리를 잘 메우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멜빈 감독은 “우리의 라인업을 보라. 여전히 좋은 라인업이다. 타티스 주니어 없이도 정말 좋은 팀이라고 느껴왔다”며 “4차례 트레이드로 우리 팀의 전력은 향상됐다. 우리 팀에 만족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완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는 “타티스 주니어에게 실망한 것이 두 번째다. 그가 이 사건에서 무언가 배우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팀 클럽하우스를 보라. 우리는 더는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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