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0언더파 264타 2연패
한국 선수 PGA 투어 대회 2연패는 이경훈 이어 2번째
타이거 우즈에 3개월 늦은 최연소 3승 2위 기록
마음을 비운 채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고’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는데 오히려 정상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방어하고 통산 3승에 성공한 김주형(21) 얘기다.![PGA 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주형](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16/SSC_20231016160644_O2.jpg)
![PGA 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주형](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16/SSC_20231016160644.jpg)
PGA 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주형
한국 선수의 PGA 투어 대회 2연패는 2021년,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이경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임성재가 2021년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래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정상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PGA 투어에서 3승 이상 거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현지 언론은 김주형이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 세웠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이 지난 110여년 사이 PGA 투어가 인정하는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고 전했고, 골프위크는 “1900년 이래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투어 타이틀을 방어했다”고 소개했다.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공의 궤적을 쫓고 있는 김주형.](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16/SSC_20231016160654_O2.jpg)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공의 궤적을 쫓고 있는 김주형.](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16/SSC_20231016160654.jpg)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공의 궤적을 쫓고 있는 김주형.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0세 3개월로 타이거 우즈(20세 9개월)보다 빠르게 2승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3승째는 우즈가 좀 더 빨랐다. 타이거 우즈는 만 21세, 김주형은 21세 3개월에 3승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PGA 투어가 2024년부터는 단년제로 편성됨에 따라 이번 대회는 2022~23시즌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김주형은 사실상 시즌 2승째를 올린 것으로 계산된다. 한국 선수의 단일 시즌 2승은 최경주(2002, 2007년)와 양용은(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6타를 줄여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 때 단숨에 9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로 뛰더니 4라운드에선 또 5타를 줄이면서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이날 3, 4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5, 6번 홀에서 곧바로 연속 보기를 범해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내려갔다. 김주형은 당시의 마음가짐에 대해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두고,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고 나만의 게임에 집중하려 했다”고 떠올렸다.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2위로 올라간 김주형은 12번 홀에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13번 홀에서 또 버디를 기록해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5번 홀에서 3.6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같은 조에서 추격하던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2타 차로 뿌리쳤다.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김주형.](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16/SSC_20231016160704_O2.jpg)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김주형.](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16/SSC_20231016160704.jpg)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김주형.
2위는 1타 뒤진 해드윈이 차지했고, 이경훈은 17언더파 267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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