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금녀의 벽’ 깼다…월드컵에 ‘여성 심판’ 첫 등장 [포착]

92년 ‘금녀의 벽’ 깼다…월드컵에 ‘여성 심판’ 첫 등장 [포착]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1-23 13:30
업데이트 2022-11-23 13: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 2022.11.23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 2022.11.23 로이터 연합뉴스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2022년 11월 22일 카타르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축구 경기 중 연장전 7분을 보여주고 있다. 2022.11.23 AP연합뉴스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2022년 11월 22일 카타르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축구 경기 중 연장전 7분을 보여주고 있다. 2022.11.23 AP연합뉴스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폴란드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축구계 새 역사가 써졌다. 1930년 월드컵 시작 이래 9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심판진이 월드컵 경기 무대를 밟은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은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다. 프라파르는 이날 4명의 심판진(주심 1명·부심 2명·대기심 1명) 중 대기심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대기심은 주심이나 부심이 사고를 당할 것에 대비하여 장외(場外)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으로, 주심과 부심의 일을 보조하기도 한다.

● “여성 심판 선발,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길”

FIFA는 월드컵 심판에 성별 제한을 따로 두지는 않았다. 다만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여성 심판을 보기는 어려웠다. 지난 2017년 뉴델리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인 움피에레스 클라우디아(우루과이)가 대기심으로 투입된 게 처음이다.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 2022.11.23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 2022.11.23 로이터 연합뉴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남자 월드컵 92년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 6명이 기용됐다. 중동은 여성 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있다.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기용된다는 소식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FIFA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이 조별리그에서부터 결승전과 3·4위전까지 모두 64경기에 포청천으로 나선다. 이 가운데 여성 주심이 3명, 여성 부심이 3명이다. 프랑스 출신 스테파니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여성 주심으로 휘슬을 분다.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서린 네스비트(미국) 3명은 부심으로 나선다.

피에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FIFA는 수년 전부터 남자 주니어 및 시니어 대회에 여성 심판을 배정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선발함으로써 남녀평등의 긴 과정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자 대회에서 여성 심판을 선발하는 것이 더이상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FIFA는 성별이 아니라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2022년 11월 22일 카타르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축구 경기 중 연장전 7분을 보여주고 있다. 2022.11.23 AP연합뉴스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2022년 11월 22일 카타르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축구 경기 중 연장전 7분을 보여주고 있다. 2022.11.23 AP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