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띄지 마” 메시 위협한 복서, 오해 풀고 사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왼쪽)에게 분노를 표했던 멕시코 유명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가 오해를 풀고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사과했다.
AP 연합뉴스·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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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체급을 석권한 이력의 유명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32)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며칠 동안 나는 조국과 멕시코 축구를 향한 열정에 사로잡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는 매일 실수하고 뭔가 배운다. 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썼다.
앞서 알바레스는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메시가 우리(멕시코) 유니폼과 국기로 바닥을 닦는 걸 봤는가. (메시는)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꺾었다.
당시 아르헨티나 승리의 최대 수훈갑은 1골 1도움을 올린 메시였다.
축구화를 벗다고 무심코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건드리는 메시
당시 승리를 기뻐하며 폴짝폴짝 뛰며 환호하는 선수들 속에 상의를 벗은 메시가 바닥에 놓여 있던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순간이 포착됐다.
이를 보고 알바레스는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을 걷어찼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영상을 자세히 보면 메시는 경기가 끝난 후 멕시코의 어느 선수와 교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놓은 채 축구화를 벗다가 무심코 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유니폼을 건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 선수들과 팬들도 ‘메시가 멕시코 선수와 유니폼 상의를 교환한 뒤, 라커룸에서 상의를 먼저 벗고 축구화를 벗다가 벌어진 우연’이라고 판단했다.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궤로는 알바레스의 트위터에 답글을 달아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땀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벗어놓는다. 메시가 축구화를 벗으려다가 우연히 발로 유니폼을 건드린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멕시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또한 “메시의 행동은 축구 선수들이 하는 흔한 행동이다.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후 냉정을 되찾은 알바레스는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메시에게 사과했다.
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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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는 슈퍼 미들급 세계 챔피언으로 WBA, WBC, WBO, IBF 등 총 62번의 프로 경기에서 58차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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