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다음 판에 1부 간다

[프로축구] 다음 판에 1부 간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6-11-17 23:00
업데이트 2016-11-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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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강 PO 1차전 무승부

성남-강원FC 득점 없이 비겨
20일 탄천 2차전 승격팀 결정


프로축구 강원FC와 성남FC가 K리그 승강 여부를 2차전으로 넘겼다.

성남과 강원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PO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는 구상범 감독대행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성남 변성환 코치와 끈질긴 노크 끝에 클래식 진출에 한 발만 남겨 놓은 강원 최윤겸 감독의 말싸움으로 시작됐다. 변 코치는 “K리그 클래식 팀의 수준을 알려주겠다. 점유율을 높이며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 감독은 “A매치 덕에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고 자신했다.

과연 승부는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전은 강원이 흐름을 틀어쥐었다. 최전방 공격수 루이스와 마테우스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성남의 미드필드를 흔들었다. 전반 1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마테우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성남 골키퍼 김동준이 간신히 막아냈고 전반 40분에는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가는 서보민의 프리킥으로 성남을 밀어붙이는 등 강원은 전반 45분 동안 성남에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우위를 드러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다소 과격하게 부딪쳤다. 후반 10분 강원 허범산과 성남 박용지가 몸을 부딪친 뒤 선수들이 몰려와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 2분 뒤에는 강원 이한샘이, 19분에는 역시 강원 오승범이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근래 보기 드물게 인저리타임이 7분 이상 이어질 정도로 과열된 경기는 예민해진 두 팀 선수 간 충돌로 인해 중간중간 끊겼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도 골을 얻어내지 못하자 강원과 성남은 후반 중반 나란히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성남은 김두현과 피투, 박용지를 빼고 안상현, 김현, 김동희를 투입했다. 강원도 마테우스, 허범산을 빼고 마라냥, 장혁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두 팀 수비의 벽은 더 높아져만 갔다.

막판 한 차례씩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39분 한석종이 페널티 지역 중앙을 돌파해 벼락같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고, 성남도 후반 44분 황진성의 왼쪽 크로스를 임채민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강원 골키퍼 함석민이 막아 냈다.

2차전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11-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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