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페널티킥·퇴장 등 4개 사례 적용
1일부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도 경기 오심을 막을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도입된다. 치열한 순위 판도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해질지, 아니면 경기 지연으로 도리어 재미를 반감시킬지 주목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열리는 18라운드를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 모든 경기에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1일에는 대구-강원, 인천-광주, 울산-수원전이 열리고, 다음날에는 전남-제주, 서울-전북, 상주-포항 경기가 치러진다. 비디오 판독은 당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전반기 오심 논란이 잇따르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비디오 판독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등 4가지 특정 사례에서만 적용된다. 경기 중 4가지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면 주심이 결정하거나 영상판독심판의 권고를 주심이 받아들여 판독하게 된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송한 영상을 영상판독 심판과 부심 등이 모니터링해 그 결과를 주심에게 알려 준다.
이른바 ‘비디오 심판’이 가동되면서 K리그 순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번 비디오 판독이 진행돼 이 중 12차례나 판정이 뒤집혔다. 전반기 K리그 클래식에서는 오심으로 승패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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