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 감독 맞다니까” 꼴찌 허더즈필드에 닮은꼴 감독 둘이나

“내가 새 감독 맞다니까” 꼴찌 허더즈필드에 닮은꼴 감독 둘이나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1-22 10:03
수정 2019-0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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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즈필드 타운 새 감독에 임명된 얀 지베르트. 닮은꼴에 주의해야 한다. AFP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즈필드 타운 새 감독에 임명된 얀 지베르트. 닮은꼴에 주의해야 한다.
AFP 자료사진
“웨이크필드의 마틴 아닙니다. 안녕, 얀입니다. 허더즈필드 타운의 새 감독에 임명돼 정말 기쁩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즈필드 구단의 새 사령탑 임명 알림은 조금 특별하고 유쾌했다. 감독실 안에는 전날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를 지켜보다 이날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얀 지베르트(36) 독일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2군 코치와 닮은 외모 때문에 스카이TV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된 웨이크필드의 마틴 워허스트가 앉아 있었다.사실 맨시티 팬인 워허스트는 전날 해프닝 때 촬영된 자신의 놀라워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때 전화가 걸려오고 “웨이크필드의 마틴인데 새 감독 맞다”고 흰소리를 해댄다.

그런데 다른 남자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워허스트를 쫓아내고(?) 자리에 앉는다. 정색을 한 지베르트다. 앞의 얘기를 진지하게 늘어놓은 뒤 사진액자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뒤 담담하게 카메라를 바라본다.

허더즈필드 구단은 지난 14일 구단과 합의해 팀을 떠난 데이비드 와그너의 뒤를 이어 지베르트가 2021년 여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와그너 역시 2015년 허더즈필드에 오기 전 도르트문트 2군 코치로 일하고 있었다.

허더즈필드는 15경기가 남은 리그에서 승점 11 밖에 쌓지 못해 꼴찌이며 강등권에서 벗어난 17위 뉴캐슬과의 승점 간격이 10이나 된다. 마크 허드슨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베르트의 감독 첫 경기는 29일 에버턴과의 홈 경기가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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