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컵대회 32강전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6-5 승리
이재성은 원톱으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팀 공격 이끌어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홀슈타인 킬 선수들이 14일 포칼 32강전에서 독일을 넘어 유럽 최강인 바이에른 뮌헨을 승부차기로 꺾은 뒤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29)이 뛰고 있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이 독일 축구협회(DFB )컵대회(포칼)에서 승부차기 끝에 유럽 챔피언이자 분데스리가 9연패를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홀슈타인 킬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0~21 DFB포칼 2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연장 120분 혈투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킬은 백승호가 소속된 다름슈타트(2부)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며 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서는 4번째 키커로 나와 성공시키기도 했다.
뮌헨이 전반 14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세르주 나브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낙승이 예상됐다. 현재 2부리그 3위를 달리며 1부 승격을 노리는 킬이지만 1부 리그 9연패에 도전하는 뮌헨과는 엄연한 전력 차가 있었기 때무이다.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이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포칼 32강전에서 1-1 동점골을 터뜨린 핀 바르텔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눈과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5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켜 5-5로 맞선 상황에서 뮌헨의 6번째 키커 마르크 로카의 슈팅을 이오아니스 겔리오스가 막아냈다. 반면 킬의 6번째 키커 바르텔스는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킬은 자이언트 킬링을 써내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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