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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클린스만의 청사진, 필요한 건 ‘디테일’ 한 스푼

보이지 않는 클린스만의 청사진, 필요한 건 ‘디테일’ 한 스푼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6-22 10:43
업데이트 2023-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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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술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첫 승리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전반엔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의 스위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전반 9분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수비 두 명 몰아놓고 뒤쪽에서 기다리던 김진수에게 패스했다. 김진수의 크로스는 조규성의 헤더로 연결됐고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19분 황희찬 다시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 후 풀백 설영우에게 공을 건넸고, 수비 맞고 나온 슛이 왼쪽에 있던 이강인에게 흘러갔다. 이강인의 오른발 슛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 30분부턴 이재성이 왼쪽, 황희찬이 가운데, 이강인은 오른쪽에 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과 황의조를 투 톱으로 내세웠고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5분 이후엔 황의조, 오현규, 손흥민, 이강인이 함께 나서는 ‘닥공’ 전술도 선보였는데, 1-0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2분 동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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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가운데)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가운데)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전술 실험이 의미가 있다면서도 감독의 축구 색깔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문성 TV조선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 선수를 처음 뽑아 치른 평가전이기 때문에 여러 실험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공격 축구라는 큰 틀 안에서 역습에 대비한 수비 전술과 같은 디테일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청사진’을 강조했다. 그는 “부분 전술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 개인 역량에 공격을 맡기는 경우가 많고 수비 위치 선정이 안 돼 실점이 많다”며 “파올로 벤투 전 감독이 가다듬은 빌드업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템포와 파괴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임 후 치른 4번의 평가전에 대한 입장,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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