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나폴리맨 김민재 “세리에A에서 더 강한 임팩트 남길 것”

찐 나폴리맨 김민재 “세리에A에서 더 강한 임팩트 남길 것”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7-31 21:58
수정 2022-08-0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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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팀 질문에 “지금은 나폴리 팬”
기자회견 질문 공세에 재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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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연합뉴스
김민재.
연합뉴스
“여기서 멈출 생각 없습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해 세리에A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나폴리에 입단,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30일(현지시간) 팀 훈련 중인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팀으로 오게 됐다”며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한 단계 더 성장해 강한 인상(임팩트)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 기자들은 많은 관심을 모으며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 냈다. 김민재는 자신감 있고 깔끔한 답변으로 팬들만큼이나 열성적인 이탈리아 기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김민재는 “구단과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를 느꼈다. 나폴리가 빅 클럽이고 제안도 흥미로웠다. 다른 이탈리아팀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나폴리이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세리에A에 응원하는 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응원했던 팀은 없다. 나는 내가 뛰었던 팀들을 응원했고, 지금은 나폴리의 팬”이라는 센스 있는 대답을 내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김민재의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31·세네갈)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롤 모델을 묻자 “외국인 수비수 중에 택하라면 세르히오 라모스(36·스페인), 이탈리아 선수 중에는 너무 많지만 한 사람을 꼽으라면 파비오 칸나바로(49)”라고 답했다. 칸나바로는 1992년 나폴리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김민재는 자신에 대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커버 플레이에도 능하다. 오른쪽 중앙 수비수가 편하지만 왼쪽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다. 멘털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르자 나폴리 셈프레”(파이팅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외쳐 기자들에게 박수갈채까지 받았다. 김민재에게는 이제 실전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2022-08-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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