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10대 돌풍은 계속됩니다”

신유빈 “10대 돌풍은 계속됩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8-12-21 15:50
수정 2018-12-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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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탁구선수권대회 두 살 위 조대성과 혼합복식 8강 선착

여자단식 16강전에서는 베테랑 서효원에 막혀 8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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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서효원을 상대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서효원을 상대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잦아드는 듯 했던 ‘탁구 신동’ 신유빈(14·청명중)의 ‘10대 돌풍’이 다시 위력을 되찾았다. ‘베테랑’ 서효원(31·한국마사회)의 노련함에 막혀 탈락한 여자단식을 대신해 ‘에이스 사냥꾼’ 조대성(16·대광고)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사뿐히 8강 고지를 밟았다.

신유빈은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탁구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오준성(13·서울장충초)-김서윤(문성중) 조를 물리치고 3-0을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선착했다. 당초 1회전에서 남녀 국가대표 양하은(24·대한항공)-임종훈(KGC인삼공사) 만날 예정이었던 신유빈은 양하은의 부상에 따른 기권으로 2회전에 자동 진출한 뒤 이날 16강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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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서효원을 상대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서효원을 상대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짝을 맞춘 조대성은 지난해에도 혼합복식에 나서 ‘10대 돌풍’을 함께 일으킨 주인공. 당시 국내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를 꺾고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유빈-조대성 조는 22일 8강전에서 전 국가대표 조언래(32·수자원공사)-김예닮(단양군청) 조를 상대로 대회 첫 4강을 노크한다.

신유빈은 그러나 앞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는 서효원의 노련함에 막혀 뼈아픈 역전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초반 2-0까지 앞서다 중반 이후 잇단 범실과 서효원의 페이스에 말려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2-3(11-9 11-9 8-11- 4-11 8-11)으로 역전패했다.

여자대표팀 ‘맏언니’이자 국내 여자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1위인 서효원과 첫 대결을 펼친 신유빈은 1, 2세트를 쉽게 가져왔지만 회전량 많은 커트를 앞세운 서효원의 노련함이 살아나면서 잇단 범실에 발목을 잡혀 스스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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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성(왼쪽)과 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조대성(왼쪽)과 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이달 초 벨기에오픈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로 4강에 올랐던 신유빈은 초반 리드를 빼앗겨 당황한 서효원을 상대로 곶감 빼먹듯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시작으로 시종 강한 스매싱으로 게임 2-0으로 앞서던 신유빈은 그러나 3세트 막판 연속 3개의 범실로 포인트를 내주면서 경기의 흐름까지 서효원에게 빼앗겼다.

3-0 완승으로 챙길 뻔한 경기가 4, 5세트로 이어지자 범실은 더 늘어났다. 넉 점만 거두고 게임을 포기, 호흡을 정리한 신유빈은 2-2로 균형을 맞춘 서효원을 상대로 5세트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초반부터 스매싱을 퍼부으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신유빈은 그러나 8-8 동점에서 또 범실로 연속 두 점을 내줬고, 8-10 매치 포인트에서 날카로운 서효원의 스매싱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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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성(왼쪽)과 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에 진출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조대성(왼쪽)과 신유빈이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에 진출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박지현 대한탁구협회 후보선수단 감독은 “신유빈은 초반 두 세트를 이긴 뒤 승리에 대한 압박과 기대감으로 스스로 무너졌다”면서 “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모뻘의 수비전문 선수를 상대로 한 이날 경험은 자신에게 아주 소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초반에 통했던 경기 템포가 중반 이후 노련한 서효원에게 읽힐 만큼 단조로웠던 것도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제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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