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41분 접전 끝에 1-2패 . 메이저 최다승(24회) 도전도 무산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24회) 도전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우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1-2로 패해 탈락한 뒤 주심과 악수를 나누는 승자 왕창을 뒤로 하고 코트를 빠져나오고 있다.[AFP 연합뉴스]
2017년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윌리엄스는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23회 우승,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24회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세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24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17년 이 대회 도중 임신 사실을 알고도 우승까지 차지한 그는 그해 9월 딸을 낳고 2018년 상반기 코트로 돌아왔다. 출산 이후 2018년과 2019년 윔블던,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친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이후로는 메이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9세인 윌리엄스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그는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 왕창을 2-0(6-1 6-0)으로 가볍게 꺾었으나 이날은 2시간 41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우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중국의 왕창에게 1-2로 패한 뒤 축하의 악수를 건네고 있다. [AFP 연합뉴스]
2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 힘겹게 승부를 3세트로 넘긴 세리나는 3세트에서도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게임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더블 매치포인트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듀스를 만든 것.
그러나 왕창은 세리나의 포핸드가 아웃 판정을 받아 어드밴티지를 잡았고, 다시 잡은 매치포인트에서는 상대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어’ 윌리엄스를 낚았다.
올해 28세인 왕창은 지난해 US오픈 8강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6위·덴마크)를 2-1(7-5 3-6 7-5)로 물리친 온스 자베르(78위·튀니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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