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고 테니스, “이보다 더 안전할 수는 없다”

격납고 테니스, “이보다 더 안전할 수는 없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17 10:48
수정 2020-07-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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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템펠호프 폐공항 격납고에서 남녀 스타들 시범경기

독일의 테니스 이벤트 대회가 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린다.
체코의 폐트라 크비토바가 지난 16일 시범경기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격납고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폐트라 크비토바 페이스북]
체코의 폐트라 크비토바가 지난 16일 시범경기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격납고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폐트라 크비토바 페이스북]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테니스 이벤트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남녀 테니스투어 선수들이 펼치는 시범 경기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등 남녀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19일까지 사흘간 대회가 진행된다.

장소는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의 격납고에 마련된 특설코트다. 1923년 개장한 템펠호프 공항은 2008년까지 운영됐고 이후 공항의 기능은 상실했다. 독일에 유럽 난민 신청자가 100만명이 넘었던 2015년에는 난민 임시 수용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체코의 폐트라 크비토바가 16일 시범경기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격납고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폐트라 크비토바 페이스북]
체코의 폐트라 크비토바가 16일 시범경기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격납고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폐트라 크비토바 페이스북]
이번 테니스 대회를 위해 공항 격납고 안에 임시 코트가 마련됐고, 크비토바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현장 사진을 올리며 “공항 격납고에서 경기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처음일 것”이라며 “비행기를 맞히지 말아야겠다”고 적었다. 팀 역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 장소가 멋있고 마음에 든다”며 “앞으로 또 언제 격납고에서 경기를 해보겠느냐”고 신기해했다.

이번 테니스 이벤트 대회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역시 베를린의 그라프 스타디움에서 잔디코트 대회로 열렸고, 17일부터 사흘간은 이곳에서 하드코트 대회로 진행된다. 이번 격납고 대회에는 매일 200∼300명의 테니스 팬이 입장해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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