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감독님 말씀 잘 듣기”

김연경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감독님 말씀 잘 듣기”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29 15:47
수정 2020-07-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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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흥국생명 훈련 공개 미디어데이 열려
합류 2주 “공 이틀 전부터 몸 상태 아직 50%”
통합우승+트리플크라운+감독 말 잘듣기 목표

“올 시즌 세 가지 목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감독님 말씀 잘 듣기’입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1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1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11년 만에 국내 코트에 다시 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새 시즌 출사표는 의외였다. 김연경은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가진 팀 미디어데이에서 “합류 초반에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 훈련은 이틀 전부터 했다. 몸 상태는 아직 50% 정도”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4일 흥국생명 훈련에 합류해 2주 남짓을 보낸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복귀 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우선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하고 싶다”면서 “마지막으로는 감독님 말을 잘 듣는 게 목표”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여자 배구선수로는 이제껏 아무도 겪어낸 적이 없는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감독 위의 감독’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감독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연경은 이를 의식한 듯 ‘감독님 말씀 잘 듣기’란 목표를 세웠다면서 ‘기우’로 돌린 것이다. 옆에 앉은 박미희 감독은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는 김연경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첫째 목표인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동료와 팀 분위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쌍둥이) 이재영, 다영도 있고 (주장) 김미연도 있어 너무 좋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쌍둥이의 팀’이 아니라 선수 모두의 팀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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