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4주 진단…남아공행 불발

곽태휘, 4주 진단…남아공행 불발

입력 2010-05-31 00:00
업데이트 2010-05-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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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무릎을 다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출전이 무산됐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곽태휘의 대체 요원을 뽑기로 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곽태휘의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파열 돼 재활에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곽태휘의 대체 요원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허 감독이 “30명 예비 명단 중 한 명을 불러오겠다. 곽태휘는 월드컵에 운이 없는 선수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곽태휘는 조만간 귀국길에 오른다.

곽태휘는 30일 오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치른 벨라루스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상대 공격수 비탈리 로디오노프와 공중볼을 다투다 왼쪽 무릎을 다쳐 전반 32분 이정수(가시마)와 교체됐다.

들것에 실려 나온 곽태휘는 전반이 끝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불과 열흘 남짓 남은 상황이라서 4주 진단을 받은 곽태휘는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2008년 3월 K-리그 개막경기에서 왼 발목을 다쳐 발목을 다쳐 6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던 곽태휘는 같은 해 11월 역시 K-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지난해 9월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부상을 털고 일어나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재기에 성공해 월드컵 본선 출전 꿈을 부풀렸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당장 6월2일 오전 7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을 제출해야 하는 허정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곽태휘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새로 발탁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 중앙 수비수는 곽태휘가 빠지면 이정수와 조용형(제주), 김형일(포항) 등 세 명만 남게 돼 전력 보강이 불가피하다.

최종 엔트리 23명은 지난 12일 오전 7시까지 FIFA에 제출했던 예비 엔트리 30명 중에서 뽑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는 중앙수비수 자원으로 강민수(수원)와 황재원(포항)이 있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서 26명을 추릴 때 이들을 탈락시키고 오스트리아로 떠나왔는데, 둘 중 하나를 다시 한국에서 불러들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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