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ℓ 8개면 1벌… 휴비스 기술보유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 재료는 음료수 페트병’유니폼의 원단인 폴리에스테르가 페트(PET)의 원료인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으로 성분이 같기 때문이다. 페트병을 녹이면 실을 뽑아낼 수 있고, 이 실로 옷감을 만들어 유니폼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2ℓ들이 페트병 8개 정도이면 유니폼 1벌을 만들 수 있다. 국내 업체 휴비스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11일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르고 나쁜 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뛰어나 대표팀의 유니폼으로 쓰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폐페트병을 수집해 상표와 뚜껑을 버리고 씻는다. 깨끗해진 페트병을 손톱 절반 크기로 잘게 자르면 플레이크(조각) 상태가 된다. 플레이크에는 기포나 다른 화학적 불순물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를 녹여 없앤 뒤 머리카락 5분의1 굵기의 구멍을 통과시켜 원액을 만든다. 이 상태에서 연필심 굵기의 구멍을 다시 한번 통과시킨 다음 국수 모양으로 굳히고 나서 쌀알 크기로 잘게 자른다. 이를 ‘칩’ 또는 ‘펠릿’이라고 부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6-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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