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염기훈 ‘그리스 기다려’

이영표·염기훈 ‘그리스 기다려’

입력 2010-06-12 00:00
수정 201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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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3.알 힐랄)와 ‘왼달 달인’ 염기훈(27.수원)에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개막전인 그리스와 경기는 다른 어떤 선수가 느끼는 것보다 특별하다.

 이영표는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과 1승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뛰는 본선이자 사실상 대표팀 고별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대표팀 최종 엔트리(23명)에 이름을 올린 염기훈은 생애 첫 월드컵이다.

 이영표는 왼쪽 또는 오른쪽 풀백으로 그리스의 장신 공격수들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고 염기훈은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투톱 쌍두마차로 호흡을 맞춰 그리스 골문을 열 특명을 받았다.

 이영표는 11일(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12일 오후 8시30분)을 하루 앞두고 최종훈련을 마치고 나서 그리스의 공격력 봉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가 이날은 왼쪽으로 다시 돌아선 그는 허정무 감독이 믿는 수비 자원이다.허정무 감독이 앞서 “이영표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제 몫을 해줄 선수”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영표도 이날 “오른쪽도 많이 해서 어디를 맡든 상관없다”면서 상대 왼쪽 측면 공격수인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에 대해서도 “내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시절 헤렌벤에 뛰던 사마라스와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키가 크면서도 드리블이 좋다.속도를 이용해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사마라스와 맞붙는다면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염기훈도 각오가 다르지 않다.

 왼발 전담 키커 특명까지 맡은 그는 “기분이 좋고 오늘 훈련도 잘됐다.선수단 분위기도 좋다.선배들이 초반부터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내일 전방에서 열심히 뛰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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