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대화도 자제할 정도로…

태극전사들, 대화도 자제할 정도로…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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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2차전 패배의 기억을 떨쳐 버리고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에 대비하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4 완패를 당한 후 라커룸으로 들어온 태극전사들에게 짤막하게 한마디만 건넸다.

☞[사진] 한국-아르헨전…메시는 ‘펄펄’ 지성은 ‘꽁꽁’

나쁜 기억을 빨리 잊고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16강 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23일 오전 3시30분.더반 더반스타디움)에 집중하자는 비장한 결의다.

선수들은 예상 외의 충격적인 패배에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자제할 정도로 대표팀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웠다.

그러나 실의에만 빠져 있을 수 없었던 대표팀은 곧바로 나이지리아와 최종전 준비에 들어갔다.

경기 후 요하네스버그 프레테아호텔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은 선수들은 곧바로 나이지리아-그리스 2차전 경기를 TV로 관전했다.

그리스가 2-1 승리를 거두면서 나이지리아는 2연패에 빠졌고 태극전사들은 나이지리아의 실점 장면을 분석하며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염원을 이루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선수들은 짐을 챙긴 후 버스를 이용해 차량으로 두 시간 거리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의 숙소 헌터스레스트호텔로 돌아왔다.

도착 후 간단한 저녁을 챙겨 먹은 선수들은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 복귀한 선수들은 하룻밤을 보내고 현지시각으로 18일 오전 11시 올림피아파크에서 회복 훈련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나이지리아를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루스텐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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