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정성룡-에니에아마 ‘뚫리면 끝!’

거미손 정성룡-에니에아마 ‘뚫리면 끝!’

입력 2010-06-19 00:00
수정 2010-06-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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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거미손은 누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정성룡(25.성남)과 빈센트 에니에아마(28.하포엘 텔아비브)가 팀의 16강 진출을 걸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승1패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지만,나이지리아에 지면 16강 진출은 물 건너간다.

 나이지리아는 2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이기고,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나이지리아 역시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

 양 팀 골키퍼인 정성룡과 에니에아마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 골키퍼들도 잔 실수로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성룡과 에니에아마는 팀이 치른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맹활약했다.

 허정무호 출범 후 첫 경기였던 2008년 1월30일 칠레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정성룡은 베테랑 이운재(수원)를 제치고 이번 대회 그리스와 1차전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한국은 비록 1-4로 졌지만 정성룡은 수차례 선방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2002년부터 나이지리아 대표로 뛴 에니에아마도 아르헨티나,그리스와 경기에 모두 나와 비록 3실점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에니에아마는 팀 패배에도 두 경기 연속 MVP격인 ‘맨오브더매치’에 뽑힐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18일 현재 선방(saves) 부문에서 정성룡은 9개로 미국의 팀 하워드(에버턴)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1위가 14개의 슈팅을 막아낸 에니에아마다.

 대회 초반 최고 골키퍼로 인정받은 정성룡과 에니에아마가 이번에는 마주 보고 기량을 겨루게 된 셈이다.

 정성룡은 “잘 하더라”며 에니에아마의 기량을 인정했다.

 하지만 곧 “내게는 상대 골키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다시 한번 골문을 든든히 지켜 16강 진출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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