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北선수 “한국은 이러지 말길”

침통한 北선수 “한국은 이러지 말길”

입력 2010-06-22 00:00
수정 2010-06-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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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대표팀의 안영학(오미야)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7로 참패를 당해 침통했지만 담담한 조언에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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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 포르투갈과의 2차전을 앞둔 북한 안영학을 비롯한 선수들이  20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준준결승전에서 3골을 미리 뽑아 4강을 눈앞에 뒀으나 거짓말처럼 내리 5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케이프타운=연합뉴스
2010남아공월드컵 포르투갈과의 2차전을 앞둔 북한 안영학을 비롯한 선수들이 20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준준결승전에서 3골을 미리 뽑아 4강을 눈앞에 뒀으나 거짓말처럼 내리 5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케이프타운=연합뉴스


 안영학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기자와 선수가 어울리는 믹스트존(Mixed Zone)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으려면 선제골을 넣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나이지리아는 신체 능력이 뛰어나니까 그 때문에 먼저 실점을 해서 기를 살려줘서는 안 된다”며 “반대로 한국이 선제골을 넣으면 나이지리아는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의 경기를 봤는데 아프리카 선수들은 골을 맞으면 거칠어 지면서 흔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안영학은 북한이 경기 초반에 잘 싸우다가 나중에 무너진 것도 선제골 때문이었다며 북한처럼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말을 정리했다.

 그는 한국의 16강 전망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이 16강에 진출하면 좋았을 것 같았는데 (북한의 16강 진출이 미리 좌절되면서)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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