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장서 훈련 불가..한국에 유리(?)

결전장서 훈련 불가..한국에 유리(?)

입력 2010-06-24 00:00
수정 2010-06-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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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보호 명목..한국은 그리스 상대로 이미 경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진출을 다툴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하지 못하고 실전에 나선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완파하고 16강 진출의 디딤돌을 놓은 기분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운영총괄담담으로부터 ‘잔디보호 차원에서 양 팀 모두 공식훈련은 각자의 훈련장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11시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일반적으로 팀은 경기 전날 해당 경기장에서 한 차례 공식 훈련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잔디 사정으로 공식훈련조차 경기를 치를 곳에서 하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다.

한국 대표팀도 23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2-2 무승부)을 치른 더반 스타디움에서 훈련 한번 해보지 않았다. 경기 전날 더반 스타디움을 찾아 잠시 잔디를 한번 밟아보고 나온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이미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2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치러 2-0 완승을 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이 경기장이 처음이다.

킴벌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우루과이 대표팀은 케이프타운, 프리토리아, 루스텐버그에서 조별리그를 치렀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한국과 마찬가지도 경기 전날인 25일 포트엘리자베스로 건너온다.

태극전사들은 숙소까지도 그리스에게 거둔 쾌승의 흥분이 남아 있는 곳을 쓰게 됐다.

이번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한국은 대진표상 원정팀이다. 홈팀이었던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와는 다르다. 당연히 FIFA가 배정하는 숙소도 원정팀 것을 써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한 적이 있는 숙소가 있는 경기 장소에 가서 다시 경기할 때에는 해당 팀의 홈.원정 여부에 관계없이 같은 숙소를 배정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그리스와 첫 경기 때 머문 팩스턴 호텔을 쓸 수 있게 됐다. 태극전사들로서는 새로운 숙소에 익숙해져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된 셈이다.

루스텐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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