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잉글랜드, 동반 16강

미국·잉글랜드, 동반 16강

입력 2010-06-24 00:00
수정 2010-06-24 09: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과 잉글랜드가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24일(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랜던 도너번(LA 갤럭시)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알제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1승2무로 승점 5를 확보한 미국은 잉글랜드와 타이를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는 같은 시각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1-0으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저메인 디포(토트넘)가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반면 사상 첫 16강을 노렸던 슬로베니아는 승점 4(1승1무1패)로 아쉽게 눈물을 흘렸고 알제리(1무2패)는 C조 최하위가 됐다.

 미국은 27일 새벽 3시30분 D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고 잉글랜드는 같은 날 밤 11시 D조 2위와 맞붙게 됐다.

 한편 미국-알제리 경기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함께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잉글랜드 1-0 슬로베니아‘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힘겹게 자존심을 지킨 경기였다.

 내분설까지 나돌았던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슬로베니아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
종가 살린 골   잉글랜드의 저메인 디포(오른쪽)가 23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 수비를 뚫고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 AP 특약
종가 살린 골

잉글랜드의 저메인 디포(오른쪽)가 23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 수비를 뚫고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 AP 특약


 경기 시작하자마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교란한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슬로베니아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세네)의 가슴에 안겼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제리 진영 우측 터치라인에서 제임스 밀러(애스턴 빌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제메인 디포(토트넘)이 뛰어들며 감각적인 숫을 터뜨려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30분 디포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막혔고,튕겨나온 공을 잡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이 재차 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잉글랜드는 후반에도 줄기차게 슬로베니아 문전을 공략했다.

 후반 6분에는 루니의 패스를 받은 디포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미 오프사이드 판정이 난 뒤였다.

 13분에는 스루패스를 받은 루니가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잇따라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27분 루니를 빼고 조 콜(첼시)를 투입해 새로운 공격 루트를 탐색했으나 더이상 골을 뽑지는 못했다.

 △미국 1-0 알제리미국의 ‘축구 신동’ 도너번이 구세주였다.

 90분을 다 뛰고도 0-0으로 16강 티켓이 멀이지는 순간 도너번이 기적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미국을 2라운드로 견인했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최종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알제리는 전반 6분 라피크 제부르(아테네)가 감각적인 발리슛을 터뜨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미국은 에르쿨레스 고메스(푸에블라)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미국은 21분 클린트 뎀프시(풀럼)가 혼전 중에 알제리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고 말았다.

 후반에도 공세에 나선 미국은 12분 조지 알티도르(헐시티)가 왼쪽을 단독 돌파한 뒤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뎀프시가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땅을 쳤다.

 미국이 그토록 기다리던 골은 경기 종료 직전에야 터졌다.

 후반 인저리타임때 알제리 문전을 문전을 파고든 알티도르의 크로스가 혼전 중에 흘러나오자 도너번이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이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포트 엘리자베스=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