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8강-4강에도 ‘죽음의 대진’ 있다

16강-8강-4강에도 ‘죽음의 대진’ 있다

입력 2010-06-24 00:00
수정 2010-06-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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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초반 격돌..한국은 ‘수월한 대진표’ 행운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팀이 속속 가려지면서 2라운드 대진표를 놓고 강팀과 약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와 독일은 8강 길목에서 서로 만나는 죽음의 대진표를 받고 한 숨을 내쉬었다.

 반면 한국과 우루과이,미국,가나 등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된 네 팀은 2라운드에 함께 묶여 4강 길목이 한결 수월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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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3회 우승국인 독일은 이번 대회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구성된 C조 2위 잉글랜드와 운명의 한 판을 치르게 된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져 지는 팀은 곧바로 집에 돌아갈 짐을 싸야 한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유럽의 라이벌이라 접전이 예상된다.

 통산 27번 치러진 A매치에서 두 나라는 나란히 12번씩 이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3번은 무승부였다.

 월드컵 본선만 따진다면 독일이 2승1무1패로 잉글랜드에 앞서 있다.

 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은 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갔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골 판정으로 2-4로 지면서 우승컵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독일-잉글랜드 경기의 승자는 8강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만날 가능성이 커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온통 가시밭길이다.

 브라질,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이탈리아 등 다른 우승 후보국들도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

 조별리그 G조에서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이미 2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포르투갈도 이변이 없는 한 조 2위 안에 들게 된다.

 이 중 한 팀은 16강에서 프리메라리가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H조 스페인과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다.

 1승1패로 H조 2위인 스페인은 조별리그 칠레와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

 만약 브라질이 스페인과 맞붙는다면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으며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격돌해도 이베리아 반도의 축구 강국끼리 싸움이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 E조 1위로 남은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이 확정된 네덜란드(2승)도 F조 이탈리아(2무)가 16강에 올라온다면 유럽 강팀 간 또 다른 빅매치도 예상된다.

 유럽과 남미의 우승 후보들이 앞으로 매 경기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한국과 미국 등 일부 16강 진출국은 운 좋게 중량급 국가를 피했다.

 B조 2위 한국은 A조 1위 우루과이,C조 1위 미국은 D조 2위 가나와 16강에서 대결한다.그리고 이 경기의 승자들끼리 8강에서 맞붙어 4강 진출국을 가린다.

 AFP통신은 “축구 전문가들은 우루과이,한국,미국,가나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24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 4팀 중 한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고 운 좋은 팀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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