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⑧남아공 월드컵이 남긴 기록들

<월드컵결산> ⑧남아공 월드컵이 남긴 기록들

입력 2010-07-11 00:00
업데이트 2010-07-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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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한국 시각) 오전 3시30분 네덜란드-독일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어떤 기록들이 만들어졌을까.

11일 현재까지 조별리그 48경기와 16강전 8경기, 8강전 4경기, 준결승 2경기, 3-4위 결정전까지 모두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144골이 터져 경기당 2.3골이 나왔다.

지난 대회인 2006 독일 월드컵의 2.29골(64경기 147골)이나 역대 최저골 월드컵이었던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의 2.21골(52경기 115골)에 근접한 수치다.

이처럼 저조한 득점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챙기는 ‘실리 축구’가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반영했다.

개인별 득점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3-4위전에서 대회 5호 골을 기록한 독일의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가 총 5골 3도움으로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득점으로는 5골 동률인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5골 1도움)와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5골 1도움)가 결승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득점상(골든슈)인 ‘아디다스 골든 부트’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은 독일의 클로제가 14호 골을 기록하며 신기록 작성이 기대됐지만 허리 부상으로 3-4위전에 나서지 못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불발됐다.

팀별로는 ‘신형 전차군단’으로 거듭난 독일이 조별리그부터 3-4위전까지 모두 7경기 동안 16골을 성공시키며 1위에 올랐다.

독일은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4-0 완승으로 이끈 데 이어 잉글랜드와의 16강전과 아르헨티나와 8강전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4골씩을 뽑아내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독일은 이 밖에도 독일팀 월드컵 준결승에만 이번 대회까지 12차례, 결승에는 통산 7차례 오르는 등 ‘토너먼트의 제왕’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고 월드컵 본선에서 치른 경기 수도 모두 98경기로 종전 기록 보유자인 브라질을 넘어섰다.

화려한 공격력은 덜하지만 월드컵 지역예선과 본선까지 14경기 전승으로 ‘실리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네덜란드가 모두 12골을 기록해 독일의 뒤를 이었다.

반면 알제리와 온두라스는 1골도 넣지 못하고 조기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전 대회 준우승국인 프랑스는 북한, 스위스와 더불어 1골씩만 득점하고 역시 짐을 싸야 했다.

스위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무실점 경기를 559분간 이어가 기존에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 550분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온 스위스는(당시 16강은 승부차기로 패해 실점으로 기록되지 않음)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칠레와 경기에서 후반 30분 마크 곤살레스에게 실점을 허용할 때까지 모두 559분간 골문을 꽁꽁 잠근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옐로카드는 총 233장, 레드카드는 9장이었는데 가장 많은 경고가 나온 경기는 칠레와 스위스의 H조 2차전으로 모두 9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감독 중에서는 카를루스 파레이라 남아공 대표팀 감독이 모두 6차례의 월드컵 본선에 감독으로 등장해 이 부문에서 굳건하게 수위를 지켰고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은 71세 317일의 나이로 최고령 감독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가 39세 321일째인 지난달 18일 알제리전에 출장해 월드컵 본선 사상 최고령 데뷔 기록을 남겼으며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은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2차례의 페널티킥 놓쳐 4년전 독일에서 자신이 기록한 이 분야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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