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1,110원대 후반

환율 급등…1,110원대 후반

입력 2010-05-03 00:00
업데이트 2010-05-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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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0원 오른 1,11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과 역외 환율 상승으로 3.6원 오른 1,112.0원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세를 탔으며 한때 1,120.3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1% 이상 급락하고 외국인이 2천300억 원 이상 순매도한 점이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주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들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당초 환율은 4월 무역수지 흑자,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관련 물량 등의 재료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이 올해 들어 3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과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부각되면서 하락 재료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환율 하락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정미영 팀장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와 주가 조정이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뉴욕증시가 다시 반등할지와 이에 따른 외국인의 횡보가 앞으로 환율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환율 하락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팀장은 “무역수지 흑자와 삼성생명 기업공개 관련 자금 등 원화 강세 재료는 유효하다”며 “대외적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있지만 환율이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89.62원으로 고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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