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뺨치는 준중형차 3파전

중형차 뺨치는 준중형차 3파전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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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커지고… 성능은 높이고…

국산 준중형차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덩치는 커지고, 성능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소형차에 가까웠던 준중형차가 사실상 중형차 수준까지 올라섰다. 그러다 보니 2000만원을 웃도는 2.0 모델의 준중형차도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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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준중형차 간의 혈전도 예고되고 있다. 준중형차의 절대강자인 현대차 아반떼의 ‘풀체인지 모델’이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어서 중형차 시장에 이은 준중형차의 3파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국내 준중형차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한 2011년형 SM3를 내놓았다. 또 고객 기호에 맞춰 모델 구성도 재편성했다. ‘SE Black(블랙)’인 경우 좌우 독립 자동에어컨과 앞좌석 열선 시트 등의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LE’ 모델에는 스마트 카드 시스템과 고급형 계기판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출시를 앞두고 모델 정비에 나선 것이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만~40만원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또 하반기에 SM3 2.0 모델을 선보인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2.0 모델은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기존 SM3와 달리 적용했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도 중형차급의 엔진 출력을 비롯해 첨단 편의사양이 장착됐다. 아반떼 5세대 모델인 신형 아반떼는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7.0㎏·m를 달성한 감마 1.6ℓ GDI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 고광택(HID) 헤드램프를 비롯해 뒷좌석 열선시트, 계기판을 더 잘 보이게 하는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 중형차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여기에 주차에 미숙한 운전자들을 위해 ‘후방 자동주차 시스템’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 작동 오류에 대한 막바지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아반떼의 최고 모델 가격이 1784만원인 만큼 신형 아반떼의 출고가는 이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는 국내 준중형차의 고급화를 선도한 차종이다. 지난해 1.8(가솔린)과 2.0(디젤)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동급 최대 수준의 전장(4600㎜)과 전폭(1790㎜), 축거(휠베이스·2685㎜)가 장점이다. 기아차 중형세단 K5의 축거가 2795㎜인 점을 감안하면 중형차 수준의 실내 공간임을 알 수 있다. 1.8 모델에 장착된 에코텍 3세대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42마력, 최대 토크 17.8㎏·m를 실현했다. 또 국내 준중형차 모델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2.0 모델 최고 가격은 2110만원이다.

GM대우 관계자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올 1·4분기 GM대우 수출 차량 가운데 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있는 차종”이라면서 “특히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 등에서 최고의 안전성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5-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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