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장관 “고용효과 큰 서비스업 돌파구 마련해야”

尹장관 “고용효과 큰 서비스업 돌파구 마련해야”

입력 2010-07-03 00:00
업데이트 2010-07-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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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인회 초청 조찬세미나에서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윤 장관은 “대표적 내수부문인 서비스업이 한쪽에서는 영세업체가 과당경쟁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지나친 진입 규제 등으로 경쟁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매우 낮아 고용창출력이 미약하다.”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교육·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조업의 고용창출 동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해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이른바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했지만, 이익단체의 반발과 부처 간 갈등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는 상황이다. 윤 장관은 또한 “준비된 나무와 풀만이 때를 만나 꽃과 잎을 열어 보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계절을 만나서, 시절인연을 만나서 변신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라는 고(故) 법정 스님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위기 돌파 이후 경기 회복세로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고민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출구전략과 관련, “경기와 고용, 물가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거시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체감경기 개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측면과 잠재적인 물가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균형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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