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곳 3색 상생경영 눈길

대기업 3곳 3색 상생경영 눈길

입력 2010-08-26 00:00
업데이트 2010-08-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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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경영 확산 파트너십

현대산업, 공사·마감재 등 친환경 건축 전파

현대산업개발이 건설업계 최초로 협력업체들과 ‘녹색상생경영’을 위한 ‘그린파트너십’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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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녹색경영 확산 그린파트너십’ 협약에서 최동주(앞줄 왼쪽 네번째)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25일 ‘녹색경영 확산 그린파트너십’ 협약에서 최동주(앞줄 왼쪽 네번째)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은 25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10곳의 협력업체와 함께 ‘녹색경영 확산을 위한 그린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그린파트너십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대기업이 가진 환경경영 노하우를 협력업체에 전파하게 된다.

협약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철근콘크리트공사를 비롯해 마감재, 전기, 배관 냉난방, 정보통신 전문업체들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공동주택 건설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설계, 시공, 사용 및 유지보수, 폐기 등 건축의 전 과정에서 에너지·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다. 또 실행방안을 마련해 매년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협력업체는 녹색기업인증 취득을 위한 지원도 받는다.

최동주 사장은 “녹색경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역량을 높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달성과 더불어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상생발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제로에너지 주택개발 등 친환경 건축연구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협력사 CEO와 세미나

SK, ‘경영노하우·경험 나누기’ 매월 개최

“더 중요한 상생은 자금지원이나 기술협력보다 대기업의 경영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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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남대문로 SK남산빌딩에서 ‘SK 상생 CEO 세미나’에 참여한 협력업체 CEO들이 이호욱 연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25일 서울 남대문로 SK남산빌딩에서 ‘SK 상생 CEO 세미나’에 참여한 협력업체 CEO들이 이호욱 연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계열사의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하반기 ‘상생 CEO 세미나’가 문을 열었다. 25일 서울 남대문로 SK 남산빌딩에서 열린 첫 행사에서는 이호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파괴적 혁신을 통한 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매월 한차례씩 조찬 세미나 형태로 열린다. 앞으로 5개월 동안 산업간 융합, 2011년 경영환경 전망, 리더들의 건강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잡혀 있다. 하반기 과정에는 SK의 협력업체 CEO 70여명이 수강 등록을 했다.

상생 CEO 세미나는 SK그룹이 2006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개설한 협력업체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SK 상생 아카데미’ 과정 가운데 하나다. 이 과정에는 협력업체 부·차장급을 대상으로 경영전략과 재무, 회계, 마케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SK의 내부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협력업체 임직원을 참여시키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동안 SK 상생 아카데미의 3개 과정을 거친 협력업체 임직원만 10만여명이라고 SK그룹 측은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금·기술·교육 맞춤 지원

두산, 단가산정·계약·거래 심의 3대준칙 운용

두산그룹이 계열사별로 거래하는 170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자금, 기술, 교육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상생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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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직업훈련 컨소시엄’ 창립식에 참석한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의 ‘직업훈련 컨소시엄’ 창립식에 참석한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2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는 ▲합리적 단가 산정 ▲계약 체결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영 등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이를 근거로 우선 다양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두산은 기업은행을 통해 협력업체가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두산이 보증을 서는 ‘네트워크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876개사가 1270억원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1104개사에서 2584억원을 약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부터 ‘협력기업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전자계약서를 담보로 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협력업체는 약정액의 80% 안에서 일반 신용대출보다 3%포인트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금은 두산중공업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면 자동으로 상환된다. 선급금이 없어도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올해 7월까지 31개사에서 170억원을 받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08-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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