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선주조 인수전 갈수록 치열

부산 대선주조 인수전 갈수록 치열

입력 2010-09-08 00:00
업데이트 2010-09-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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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소주업체인 대선주조를 둘러싼 인수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선주조 매각주간사인 대우증권이 대선주조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부산지역 상공인 컨소시엄과 비엔그룹,무학에 이어 롯데그룹과 대상 등도 대선주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다른 재무적투자자 한 곳도 경영참여 의사를 배제한 채 대선주조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의 경우 당초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주류BG측에서 대선주조에 대한 인수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롯데주류의 지분 100%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대선주조 인수의사를 밝히고 원활한 인수작업을 위해 D증권과 S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까지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는 전국 소주시장에서 13.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대선주조를 인수할 경우 롯데그룹의 연고지나 다름없는 부산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면서 전국 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롯데측은 대선주조 전 사주인 푸르밀(옛 롯데햄.우유) 신준호 회장이 600억원에 대선주조를 인수한 뒤 3천600억원을 받고 사모펀드측에 되팔면서 속칭 ‘먹튀 논란’을 빚어 부산시민의 반발을 샀던 점이 최대 약점을 지적되고 있다.

 대기업인 대상은 식품과 음료 등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대선주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선주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선주조를 둘러싼 인수전이 달아오르면서 대선주조측도 매각주간사와 함께 다음주 초께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공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선주조 인수전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자체 실사를 거쳐 이달말까지 인수금액을 명시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게 되며,매각주간사인 대우증권은 다음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인수협상을 벌여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게 된다.

 부산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대선주조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지만 지역 주류업체를 살리려는 움직임과 기업 내재가치가 뛰어난 점 등이 고려돼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라며 “부산기업으로 대선을 가장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주체가 인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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