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추석’···경기 체불임금에 분신시도

‘우울한 추석’···경기 체불임금에 분신시도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13: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임금 체불로 인한 근로자들의 분신 시도나 고공 시위 등 목숨을 건 실력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후 9시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수원지청 앞에서 수원의 모텔 공사현장에서 한 달간 일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주모(47)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가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소동이 일단락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는 화성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김모(41)씨 등 근로자 3명이 3개월치 임금 1천4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36층 높이에서 로프에 매달린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입건됐다.

 9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액은 4만3천743명,1천932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천840명이 2천442억2천만원을 제때 지급받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근로자 수로는 20.2%,금액으로는 20.8%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올해 발생한 체불 임금 가운데 4만526명의 1천775억8천만원은 고용노동청이 지도에 나서 청산하거나 업주를 사법처리했다.

 하지만 3천217명의 체불 임금 156억9천만원은 여전히 미청산 상태여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이들은 우울한 추석을 맞게 됐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체불 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해 상습 체불 사업주를 상대로 체임 청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