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실망’…강세장 발목 잡나

삼성전자 실적 ‘실망’…강세장 발목 잡나

입력 2010-10-07 00:00
업데이트 2010-10-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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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시중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발표되며 그에 따른 실망감이 코스피지수 1,900선을 돌파한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40조원의 매출액과 4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 40조원은 삼성전자 사상 최고치지만,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증시에서는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전날까지 16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강세장을 이끌던 외국인은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3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특히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47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고개를 들어 왔지만 5조원선이라는 일종의 상징적 수준마저 지키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가 5조14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 5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지만 이후 기대치는 점점 낮아져 왔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조1천784억원이었지만,전날 연합뉴스가 12개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평균치는 4조9천646억원이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수석연구위원은 “생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이었다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강한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은 IT 업종의 영업 성과라기보다 국제적 저금리 환경에서 조성된 대규모 유동성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매력이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IT 업종 지표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59% 하락하면서 IT 업종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던 점이 예상보다 부진한 삼성전자 영업실적과 맞물려 외국인 매도를 불러오는 양상”이라면서도 유동성 여건이 지속되는 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2년 10개월 만에 1,900선을 넘어서는데 성공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93포인트(0.10%) 내린 1,902.02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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