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연매출 60조로 키운다”

현대그룹 “현대건설 연매출 60조로 키운다”

입력 2010-11-22 00:00
업데이트 2010-11-22 11: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대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건설을 연간 수주 150조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률 9%대로 올려 세계 5위의 종합건설사로 키우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6일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은 이날 발표한 ‘현대건설 비전 2020’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비전 2020의 키워드로 ‘글로벌 자이언트(GIANT)’를 제시했다.

 GIANT는 ‘Green Innovation And Next Technology’에서 따온 것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녹색산업과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현대건설을 글로벌 톱 5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같은 비전이 실현된다면 현대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15조7천억원에서 2020년에 150조원으로, 매출은 9조3천억원에서 60조원으로, 영업이익은 4천2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3대 성장전략’과 ‘주요 자회사 발전 방안’도 내놓았다.

 현대건설 성장전략으로는 우선 설계, 자재구매 및 시공 일괄관리(EPCM) 역량을 강화해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사업 등을 더욱 키우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북한, 러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고성장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모바일 항만이나 해양도시, 그린빌딩, 그린교통 무인궤도택시(PRT), 수처리 플랜트 등 신성장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3대 성장전략을 통해 현대건설과 함께 2020년 매출 기준 25조원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자회사 발전방안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을 기존의 일괄도급방식(EPC)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플랜트,전력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역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비(非) 엔지니어링 인력 및 조직을 현대건설로 전략적으로 배치하면서 핵심기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도시개발이 맡고 있는 서산간척지를 관광단지와 친환경 공업단지가 접목된 미래형 그린도시로 개발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이곳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서산간척지 B지구의 일부분으로 현대그룹의 적통성이 깃든 곳이다.

 현대그룹은 서산간척지에서 관광단지,공업단지,항만 및 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비전 2020 외에 노사관계 발전계획과 상생협력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비밀유지확약서의 비공개의무조항 때문에 현대건설 비전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은 잠시 떨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면서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이 가진 동질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을 다시 한 번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