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파산위기‥급여 못줄 처지

사브 파산위기‥급여 못줄 처지

입력 2011-06-25 00:00
수정 2011-06-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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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대금 못줘 공장가동 중단상태

스웨덴의 고급차 메이커 사브가 가동중단 상태에서 다시 파산 위기로 치닫고 있다.

사브는 24일 재무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사원 3천700명에게 임금으로 지불할 돈이 없다고 밝혔다.

사브는 하청업체에 대한 부품대금 미지급으로 지난 수개월간 공장도 가동하지 못했다.

사브의 소유주인 네덜란드계 ‘스웨덴자동차(전 스피케르)’는 지난 해 1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 부터 20년 만년적자의 이 기업을 인수한 이후 중국, 러시아로 부터의 투자유치 혹은 공장 매각후 임대 등을 모색하면서 회생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차 유통업체 팡다자동차(PDA) 및 제조기업 ‘저장(浙江)영맨로터스車(ZYLA)’ 등 2개 기업과 총 2억4천500만 유로(3억5천2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참여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 왔다.

사브의 에릭 기르스 대변인은 급여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하고 그러나 문제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산국면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기업인 스웨덴자동차측도 자금난 해결을 위해 여러 곳과 대화를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협상이 성공해 필요 자금을 구하게 될 것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스피케르에서 최근 개명한 스웨덴자동차가 사브를 되살리기에는 너무 작다고 말해 왔다.

스웨덴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FKG)의 스베나케 베르글릭 회장은 중국기업과의 거래가 장기적으로는 좋겠지만 단기적으로 사브를 살리는 데는 아무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단기 현금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브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과거 사브의 청산절차를 주관했던 피터 통그렌 변호사는 사브가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사원들은 정부로부터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최후의 방안으로 회사에 대해 파산을 선언해 주도록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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