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한류’ 이끄는 설빙 “얼음 입자 크기까지 고려… 짝퉁 가게들은 못 따라하죠”

‘디저트 한류’ 이끄는 설빙 “얼음 입자 크기까지 고려… 짝퉁 가게들은 못 따라하죠”

입력 2015-10-26 01:30
업데이트 2015-10-26 17: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中항저우·시안 이어 광저우 1호점 열어

이미지 확대
지난 2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구 웬징루에 문을 연 카페 설빙 점포 바로 아래에서 ´설화수 설빙´이란 이름의 짝퉁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구 웬징루에 문을 연 카페 설빙 점포 바로 아래에서 ´설화수 설빙´이란 이름의 짝퉁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구 다스다이(大食代)플라자 2층. 인절미 빙수로 유명한 카페 ‘설빙’의 광저우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그런데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같은 건물 1층에 또 다른 설빙이 영업 중이었다. 알고 보니 이달 초에 들어선 1층 가게가 짝퉁이다. 자세히 보면 간판에 ‘설화수 설빙’이라고 한자로 적혀 있다. 상호 디자인이 비슷해 진짜와 구별되지 않는다. 메뉴도 판박이다. 잘나가는 한국 외식 브랜드와 메뉴를 베끼는 중국의 배짱 영업이 논란이라더니 진짜와 가짜가 한 건물에서 장사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완다플라자에 문을 연 설빙 광둥성 2호점 앞에서 현지 고객들이 가게에 입장하려 줄을 서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완다플라자에 문을 연 설빙 광둥성 2호점 앞에서 현지 고객들이 가게에 입장하려 줄을 서고 있다.
설빙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현범 설빙 부사장은 “우유 빙수의 관건은 한 그릇을 다 먹을 때까지 얼음이 녹지 않는 것”이라면서 “덥고 습한 광둥(廣東)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얼음 입자를 큼직하게 갈아 쉽게 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세심한 접근까지 가짜가 따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5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설빙은 항저우(杭州), 시안(西安)을 거쳐 중국 최남단인 광저우까지 거점을 확대했다. 25일에는 광저우 시내 번화가인 완다(萬達)플라자에 광저우 2호점을 냈다. 중국 무역의 중심지인 광둥성은 젊은이와 여성들의 구매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고급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인절미 빙수의 중국 가격은 49위안(약 865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인기가 많다. 설빙은 2020년까지 중국에 500개가 넘는 점포를 낼 계획이다.

광저우 글 사진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10-26 18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