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2014~2016년형 포르셰·아우디까지 ‘디젤 스캔들’

[글로벌 경제] 2014~2016년형 포르셰·아우디까지 ‘디젤 스캔들’

김규환 기자
입력 2015-11-03 22:54
업데이트 2015-11-0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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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경청 “폭스바겐 2000cc급 이외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부착 확인”

“아우디, 포르셰도 소비자들을 속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2000cc급 차량 외에 2014~2016년형 3000cc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투아렉과 포르셰 카이엔, 아우디 등에도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적발된 소프트웨어는 배기가스 검사 시 실제 주행 때와 다른 수치가 나오도록 작동됐다. 처음 적발된 사례와 같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배기가스 조작 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2009∼2015년형 2000cc 모델에 국한됐다고 밝혀 미국과 유럽 당국은 폭스바겐의 2000cc 차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3000cc급 2014년형 폭스바겐 투아렉과 2015년형 포르셰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와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미국에서만 1만대 이상 판매됐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장치 또는 눈속임을 통해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뒤 실제 주행 중에는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오다가 적발됐다. 1차 적발 당시 배출가스 조작 장치 부착이 확인된 차량은 모두 1100만대다. 이 중 약 50만대가 미국에서 운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시아 자일스 EPA 집행국 담당자는 “폭스바겐이 다시 한번 미국의 청정대기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로 올해 3분기에 15년 만에 처음으로 16억 7000만 유로(약 2조 8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340억 달러(약 38조 49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5-1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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