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근골격계 질환 가장 많아…사망률 4배 높아

장애인, 근골격계 질환 가장 많아…사망률 4배 높아

입력 2015-11-04 13:06
업데이트 2015-11-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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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애인 빈발 질환 발표…암·뇌혈관·심장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근육 혹은 뼈 관련 질환인 근골격계질환을 가장 많이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장애인이 포함된 전체 인구가 감기 관련 질환을 많이 앓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장애인 중에는 고혈압, 신장질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1년 등록장애인 장애유형별 다빈도(의료기관 이용량이 많은) 질환 20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등통증(등과 목, 허리 통증)이었다. 20위 안에는 이외에도 무릎관절증(4위), 어깨병변(6위), 기타 추간판 장애(디스크·8위),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 장애(9위), 기타 척추병증(10위), 척추증(13위),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관절장애(17위) 등 모두 8개의 근골격계 질환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본태성 고혈압(2위), 만성 신장질환(3위), 인슐린-비의존 당뇨병(5위), 뇌경색증(16위) 등의 만성·중증 질환도 장애인들이 의료기관을 찾게 하는 주요 질병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체 인구의 다빈도 질환에는 근골격계 질환 중 등통증(13위)만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급성 기관지염(1위), 급성 편도염(3위),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 상기도 감염(4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5위), 급성 인두염(8위), 급성 코인두염(10위), 급성 후두염 및 기관염(16위) 등의 감기 관련 질환이 대거 다빈도 질환에 포함됐다.

복지부 등은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노화와 관련된 건강 문제에 대해 취약성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 장애 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 질환이 다빈도 상병에 포함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기준 장애인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조사망률)은 2천164.8명으로, 전체 인구의 조사망률인 530.8명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순이었다. 전체 인구의 사망원인과 비슷했지만, 이들 3가지 질병이 전체 사망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장애인이 61.7%로 전체 인구의 47.1%보다 훨씬 높았다.

복지부 등은 “장애인의 3대 질병 사망률이 높은 것은 장애인들이 건강 자체가 나쁜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전체 인구에 비해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비율이 낮고 예방적 건강 서비스에 대한 참여도 제한돼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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