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경쟁 차종은…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EQ900’ 경쟁 차종은…벤츠 S클래스

입력 2015-11-10 13:58
업데이트 2015-11-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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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 EQ900의 경쟁 차종은 무엇일까.

현대차는 10일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통해 EQ900의 성능을 공개했다.

공개적으로 EQ900의 경쟁자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현대차 임원진은 질의응답 과정 등에서 공공연하게 수입차 최고급 세단인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8 등과 비교해 거론했다.

이들 최고급 명차들과 EQ800이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PM센터장은 해외 경쟁 차종을 묻자 “사실 딴 수입브랜드와는 비교를 안했다”면서도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8 등과 기본적으로 비교할 수 있겠지만 우리만의 프레임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고객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이들 고객의 요구 및 지적 사항을 반영해 개발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정말 사용하기 편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운전할 수 있게 하여 다른 경쟁사와는 다를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황 센터장은 “EQ900은 신형 벤츠 S클래스에 비해서도 비틀림에 견디는 게 더 낫다”면서 “어지간히 단단히 만들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도 “EQ900은 현대차가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을 실현하기 위해 수년간 정성을 기울인 초대형 프로젝트”라면서 “고객 지향으로 완전히 새롭게 접근한 고급차로 초대형 럭셔리 세단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도 국내 주행환경에 해당하는 어떤 영역에서는 EQ900이 동급 리딩 경쟁자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즉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가 훌륭하기는 하지만 EQ900처럼 한국에 최적화된 고급차가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문제는 이런 자신감이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지다.

현재 국내의 경우 EQ900의 전신인 에쿠스가 벤츠 S클래스 등과 겨루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마케팅을 강화해 한층 차별화된 고급 차량에 대한 이미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EQ900보다 작은 차종인 2세대 제네시스는 지난 1~9월 누적으로 미국에서 1만9천146대가 팔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럭셔리 차급 3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럭셔리 모델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EQ900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출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으로 명기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EQ900이 내달 출시되면 신차 효과로 국내의 경우 벤츠 S클래스 등의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의 경우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통한다면 바람몰이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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