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4.64… 61개국 중 54위 “헝그리정신 없어” “불공정한 시장 탓”
우리나라 노동자의 일하려는 의욕이 세계 61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에서 ‘헝그리 정신’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열심히 일해도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없는 노동 시스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스위스가 7.68점으로 1위였고 덴마크(7.66점), 노르웨이(7.46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7.06점)은 11위, 미국(6.71점)이 16위, 중국(6.12점)은 25위로 한국을 앞섰다.
조사 결과를 놓고 해석은 엇갈렸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기 때문이고 기업가 정신도 부족하다”면서 “선진국이 아닌데 선진국인 줄 알고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감증에 빠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홍근 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라 근로자를 도구적으로 보는 경영자적 시각이 짙다”면서 “근로 동기가 낮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11-27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