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창원공장 르포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현대로템 철도공장.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진 날씨에도 차량을 제작하는 차제 공장 안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현대로템 철도공장에서 호남고속철에 투입될 차량이 제작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26/SSI_20151126173515_O2.jpg)
현대로템 제공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현대로템 철도공장에서 호남고속철에 투입될 차량이 제작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26/SSI_20151126173515.jpg)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현대로템 철도공장에서 호남고속철에 투입될 차량이 제작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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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철도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로템의 창원공장은 현재 연간 800~900량 규모의 생산능력을 100% 가동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밀려 2년 안에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에서 2012년 1조 7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6000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장형교 현대로템 창원공장장(전무)은 공장 방문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은 철도차량 제작 시 비용 기준 60% 이상의 자국 자재 사용, 중국은 현지화 70% 및 합작법인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이런 지원 규정이 전무해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들이 완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 공장장은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17년 12월에는 현재 100%인 공장 가동률이 21%까지 급감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현대로템 전체 4000여명의 직원 중 철도차량 생산직에만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창원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11-2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