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경제 쇼크 현실화
2월 3.5% 후퇴… 역대 최대폭 감소“재난지원금, 서비스업 부양 제한적
여행 등 소비 때 인센티브 고려해야”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3.5%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구제역 파동이 겹친 2011년 2월(-2.4%)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외출을 극단적으로 자제하면서 숙박·여행·식당·운수·교육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2월 숙박·음식업은 전월보다 18.1% 급감했고, 운수창고(-9.1%), 예술·스포츠·여가(-27.2%), 교육(-3.0%) 등도 크게 부진했다. 특히 항공여객업(-42.2%)과 철도운송(-34.8%), 여행업(-45.6%)은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났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것도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나마 효과를 거두려면 지급되는 지역상품권과 전자화폐의 기간을 늘리고, 사용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이라 지원금을 받아도 여행·숙박 등에서 혜택을 보기 어렵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게 사용 기한을 늘리고, 여행 등에 소비할 경우 추가 혜택을 주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4-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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