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용 비명… 경제고통지수 21년 만에 최고치

물가·고용 비명… 경제고통지수 21년 만에 최고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6-21 02:08
업데이트 2022-06-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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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 상승률 5.4%·실업률 3%
코스피 19개월 만에 2400선 붕괴

치솟는 물가에… 양파도 낱개로 판다
치솟는 물가에… 양파도 낱개로 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주요국이 식량·비료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하며 식품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양파를 낱개로 판매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산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4였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5.4%와 실업률 3.0%를 더한 수치다. 물가와 실업률이 높아져 지수가 상승하면 국민이 체감하는 어려움도 커진다고 간주한다.

지난달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 포인트 올랐으며, 5월 기준으로 2001년 9.0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지난달 실업률은 5월 기준으로 2013년 3.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고, 단시간 근로자의 비중이 여전히 높아 고용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물가와 고용 모두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당초 2.2%에서 4.7%로 올려 잡았다. 실업률은 3.1%로 내다봤다.

고물가 여파로 자본시장 주요 지표들도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떨어진 2391.03에 거래를 마치며 2020년 11월 4일(2357.3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292.4원에 장을 마감해 1290원선을 뚫었다.
세종 박기석 기자
서울 김희리 기자
2022-06-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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