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애드’ 발표···구글에 선전포고

애플 ‘아이애드’ 발표···구글에 선전포고

입력 2010-04-09 00:00
업데이트 2010-04-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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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앱) 상에서 광고를 판매.유치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를 발표하며 구글에 일전을 선포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8일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OS)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이애드’를 함께 선보인 애플은 이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는 물론 최근 판매를 시작한 태블릿PC 아이패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같은 발표에 대해 애플이 실린콘밸리 최대 라이벌인 구글의 핵심 사업 모델과 모바일 전략에 대해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애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구글의 웹 검색 기반의 광고는 모바일 기기의 미래가 아니라고 평가절하하고 점점 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의 미래를 낙관했다.

 애플은 아이애드를 통해 앱 상에서 모바일 광고를 판매.유치하고 광고 수익의 60%는 개발자들에게 이전해줄 계획이다.

 한편,애플의 ‘아이애드’ 발표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경쟁 체제를 확립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7억5천만달러에 애드몹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 계약이 독과점 금지규정에 어긋나는 것인지를 놓고 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애플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듦으로써 경쟁 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에 FTC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구글 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 측도 애플의 아이애드 발표 직후 “이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애플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애드몹을 인수해 모바일 광고시장에 먼저 치고 들어갔다면,애플은 애드몹의 경쟁사인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지난 1월 2억7천만달러에 인수해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애플이 이번에 ‘아이애드’를 발표하면서 두 IT 맞수들이 치열하게 벌이는 모바일 광고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78%가 급성장해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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